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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브랜드가 순환 경제 패션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

by 뚜부장수 2025. 3. 19.

패션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자원을 소비하고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패션 브랜드들은 순환 경제 모델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순환 경제는 기존의 "생산-소비-폐기" 형태에서 벗어나, "재사용-재활용-재생산" 구조를 통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경제 시스템이다.

패션 브랜드가 순환 경제 패션을 실현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① 친환경 소재 활용, ② 리세일(Resale) 및 렌탈(Rental) 시스템 도입, ③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Upcycling) 전략, ④ 지속 가능한 생산 및 공급망 혁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브랜드가 순환 경제 패션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

1. 친환경 소재 활용: 지속 가능한 원자재 선택

패션 브랜드가 순환 경제를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의 섬유 산업은 면, 폴리에스터, 가죽 등 자원 집약적인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물 소비, 탄소 배출, 화학 오염이 발생한다. 하지만 친환경 섬유를 도입하면 이러한 문제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브랜드들이 활용하는 친환경 소재 사례

  • 재생 면(Recycled Cotton): 기존 면보다 물 사용량이 적고,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텐셀(Tencel)과 모달(Modal): 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로, 생분해가 가능하고 생산 과정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적다.
  • 페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터(Repurposed Polyester): 버려진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단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재사용하는 효과가 있다.
  • 버섯 가죽(Mylo Leather), 파인애플 가죽(Piñatex): 동물 가죽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식물 기반 대체 가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는 100% 비건 패션 브랜드를 지향하며, 버섯 가죽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Nike) 또한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운동화를 개발하며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결국, 친환경 소재의 도입은 패션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환경 친화적인 선택을 제공하는 핵심 전략이 된다.

 

2. 리세일 및 렌탈 시스템 도입: 패션의 수명을 연장하다

패션 브랜드들은 최근 리세일(Resale) 및 렌탈(Rental)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옷의 사용 기간을 연장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순환 경제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리세일(중고 거래) 모델

  • 브랜드가 직접 고객이 사용한 제품을 다시 수거하여 수리 및 세척 후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 파타고니아(Patagonia)는 ‘Worn Wea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사 제품을 중고로 다시 판매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 구찌(Gucci), 버버리(Burberry) 등 명품 브랜드도 공식 리세일 파트너 플랫폼(The RealReal, Vestiaire Collective 등)을 통해 중고 제품을 인증하고 판매하고 있다.

렌탈(의류 구독) 모델

  •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기간 동안 대여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 H&M은 옷을 일정 기간 빌려 입을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도입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는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를 월 구독 방식으로 대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가 리세일 및 렌탈 모델을 도입하면 소비자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고, 브랜드는 지속 가능한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3.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 전략: 폐기물을 새로운 패션으로

순환 경제 패션에서 중요한 또 다른 전략은 '재활용(Recycling)'과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단순히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재활용(Recycling)

  • 브랜드가 사용된 의류를 다시 가공하여 새로운 원단이나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 H&M의 ‘Garment Collecting Program’은 고객이 입지 않는 옷을 매장에서 수거하여, 이를 재활용 원단으로 가공하는 시스템이다.
  • 아디다스(Adidas)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운동화와 스포츠 의류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 기존 폐기물이나 헌 옷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디자인을 추가하여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 프라이탁(FREITAG)은 버려진 트럭 방수천을 가방으로 업사이클링하여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 마린 세르(Marine Serre)는 빈티지 스카프와 천을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패션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업사이클링과 재활용 전략은 패션 브랜드가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독창적인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

 

4. 지속 가능한 생산 및 공급망 혁신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과 공급망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온디맨드(On-Demand) 생산 시스템 도입

  •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의 주문이 들어온 후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 자라(ZARA)는 AI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및 에너지 절감

  • 일부 브랜드는 친환경 염색 기술, 폐수 절감 시스템, 태양광 에너지 활용 등을 통해 제조 공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 리바이스(Levi’s)는 물을 96% 절약할 수 있는 Water<Less 기술을 개발해 청바지 생산 과정에서 물 소비를 대폭 줄였다.

공급망의 투명성 강화

  • 소비자들이 제품의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공급망 데이터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 에버레인(Everlane)은 제품 가격과 제조 비용, 생산 공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Radical Transparency’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 가능한 생산 및 공급망 혁신을 통해 브랜드는 더욱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패션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다.

 

결론: 지속 가능한 패션을 향한 브랜드의 변화

순환 경제 패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브랜드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필수 전략이 되었다. 친환경 소재 활용, 리세일 및 렌탈 시스템, 재활용과 업사이클링,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브랜드는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가 순환 경제 패션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다.